피터 드러커 자서전/피터 드러커

일생을 통해 자신에게 영향과 흥미를 일으킨 사람들에 대한 관찰

By 최정글로리아 January 04, 2020 17:43, 조회수: 30

피터 드러커[1909-2005]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경영학자이다.

자서전이라면 대개 어디서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나 어떤 환경에서 자라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은 자서전이라면서 실은 자신이 알고 관찰하고 흥미를 느낀 사람들에 대한 논평인데 재미있다.

첫번째 인물이 할머니.

그 할머니가 보통분이 아니시다.

나치를 찬양하는 젊은 이에게든 무례한 웨이트리스에게든 똑 부러진 바른 말을 면전에 대고 거침없이 하던 분. 그런가 하면 길모퉁이의 창녀가 몸이 아프자 관절염으로 불편한 다리를 끌고 다락방까지 올라가 약을 전하는 분. 차에 치었는데 젊은 운전자가 차에 태워 병원에 모시고 가겠다니까 남의 눈이 있으니까 구설에 오르지 않으려면 앰블란스를 부르는 게 좋겠다며 그 와중에 농담이 나오는 분. 어린 손자가 옆에서 보기에 가끔은 아슬아슬했을텐데도 삶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으로 주위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할머니에의 추억은 시원하게 웃고난 것처럼 개운하다.

그 외에 어렸을 때의 선생님, 이웃으로 살았던 사람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프로이드에 대한 이야기,그 외에 학자, 정치가, 기업인 등, 자신이 가까이 지켜볼 수 있었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철학과 관점, 통찰을 말하는데 쉽게 읽히고 재미있다.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구입할 책의 목록을 갖고 갔는데 마지막까지 이 책을 못 샀었다. 돌아오는 날 번개처럼 책방에 들러 이 책을 구입하고는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