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자, 착한 남자/이만교

이렇게 냉소적인 글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By 최정글로리아 July 21, 2018 10:55, 조회수: 84

여섯 개의 단편이 들어있는 이 소설집은 2003년 8월 30일에 초판이 나왔다. 그리고 한 달 반 후에 4쇄가 나왔다. 

이만하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재미만 있느냐고? 나는 재미만 있고 씹을 것 없는 글은 절대로 읽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가면, 일단 모든 상황에서 시시때때로 조금씩 변장하는 우리의 가면을 설명한다. 그리고 가면 밑의 자신과 또 그 아래의 진실과 바로 앞에 함께 앉아 상황을 나누는 상대의 표면과 그 살짝 아래의 진심, 또 더 깊히 들어가 남몰래 우리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적 동물의 진실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찾아내려는 그의 빈정거림이 뛰어난 표현력과 넉살에 힘입어 웃지 않을 수 없다.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 했다' 나 은희경의 '새의 선물' 처럼 속도감있고 가독성 뛰어나며 독자를 단숨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끌고 간다.

이런 소설을 안 읽고 나날의 일상에 부대끼며 우울하다고, 삶이 의미없다고 투덜대는 사람들께 선물하고 싶다. 

작가의 다른 소설을 수소문해서 읽을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