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의 '아우라지로 가는 길'

By 최정글로리아 July 14, 2018 14:25, 조회수: 43


김원일은 소년 시절에 육이오를 겪은 세대이다. 시대를 넘어가는 고전이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자신과 비슷한 세대의 글이 공감하기 쉽다. 그러므로, 김 원일은 내 또래 (육칠십) 의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가 중의 하나다. 그의 글은 힘이 있다. 읽기에 어렵지도 않으면서 단단하다.

‘아우라지로 가는 길’ 역시 읽기 편하다. 시골 집 마당에서 혼자 집을 보고 있던 자폐아가 나쁜 놈들에게 유괴당해 착취되는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 험한 상황에서도 배제되어지지 않는 인간의 온기 같은 것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칙칙할 것 같은 구성인데도 주인공인 자폐아 소년의 심성이 맑아 읽는 중간 중간 잠시 머물러 있으면 알싸한 위무감을 느끼게 해 준다. 읽기도 쉽고 시대적 배경이 옛날인 관계로 향수도 있다. 저자가 나이 있는 분이어서 그러할 것이다. 노인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

김원일의 자전적 소설 ‘마당 깊은 집’과 양로원에서 함께 생활하는 몇 명의 노인들의 생을 반추해 보는 ‘슬픈 시간의 추억’도 재미있다. 권할 만 하다.


산호세 도서관 책 정보 링크 : http://hkmcclibrary.org/book/HK10004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