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쥐스킨트 ‘콘트라 베이스'

한개의 사물로 이토록 풍부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니..

By 최정글로리아 July 14, 2018 14:18, 조회수: 34


패트릭 쥐스킨트는 ‘향수’라는 소설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그의 소설은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래서 과장과 비약을 넘나드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때론 그 상상력이란 게 역시 상상일 뿐이어서 밀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콘트라 베이스는 상상력과는 약간 거리가 멀다. 이 소설은 오로지 콘트라 베이스에 의해서 콘트라 베이스를 위한 콘트라 베이스의 소설이다. 작가가 스물 몇 살 약관일 때 희곡으로 쓴거라는데 이렇게 한 가지 사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이렇게 무궁무진하고 풍부하고 해학적이고 심술궂고 웃길수도 있는 거구나, 싶었다.

길지도 않다. 무지무지 재미있으면서도 지성적이고 문화적이어서 주윗사람들에게 은근히 수준높은 척 하며 권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읽고 예전에 읽은 ‘좀머씨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그전엔 그냥 상투적인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콘트라 베이스를 읽고나서 그의 캐렉터를 감 잡고 나서 읽으니 그것 또한 재미있었다.


산호세 도서관 책 정보 : http://hkmcclibrary.org/book/HK10000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