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로스의 "유대인의 개종"

책제목 : 굿바이, 콜럼버스

By 최정글로리아 June 13, 2018 21:17, 조회수: 106



  유대인들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당연히 받아들이는 예수를 그냥 그 많은 선지지중의 하나로만 믿는다. 그들의 믿음은 철벽같아서 살인귀 나치의 몰살 시도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종족이다. 쉐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꾸어준 돈을 못갚는 경우 살덩어리로도 받아내겠다고 나서는 샤일록도 유대인이고 유대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집념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설명없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과 선민의식, 신에의 믿음이 철저한 그 사회에서 예수는 신이 아니며 단지 한 선지자일 뿐이라고 강조하는 랍비에 대항해 예수의 탄생이 성령에 의한 것임을 인정하게 하는, (진심으로 인정 했다기 보다 바락바락 우기고 덤비는 애를 달래느라 임기응변으로 동의 한 것이겠으나) 꼬마의 고집과 재치와 결기가 너무나 우습다.결국은 랍비를 비롯 무게잡는 어른들을 땅바닥에 꿇어 앉게 하고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는 하느님이 성령으로 예수님을 낳게 했다는 사실을 그들의 입으로 고백하게 했다. 


필립 로스의 첫 단편집 ‘굿바이 콜럼버스’ 속에 ‘유대인의 개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글이다.


어른들과 사회의 기존 질서에 대항하는 어린 애의 당돌한 도발이 재미있어 읽는 내내 웃었다.